쉬운 말 가이드
라움콘은 이기언 작가와 송지은 작가가 만든 팀의 이름이다. 이기언 작가는 작품을 만들고 활동할 때 Q레이터(큐레이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Q레이터는 갑작스럽게 뇌출혈*을 겪으면서 장애를 가지게 되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도, 말하는 것도 불편해졌다. Q레이터에게 장애가 생긴 뒤로 송지은 작가와 Q레이터의 일상도 달라졌다. ‘라움콘’이라는 팀 이름은 두 사람의 작품 활동과 관련이 있다. Q레이터는 실어증** 때문에 원래 말하려고 했던 단어 대신 전혀 다른 말을 하곤 했다. ‘라움콘'은 Q레이터가 ‘양치질'을 말하려다가 중얼거린 단어이다. 실어증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단어는 한국어 같기도 하고, 외국어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 없는 단어여도 Q레이터에게는 의미가 있다. 말할 때 느끼던 불편함은 몸을 움직일 때도 느껴진다. Q레이터가 매일 편하게 걷던 거리는 장애를 얻게 된 뒤로 불편해졌다. 작은 문턱을 넘는 것, 비 오는 날 외출을 하는 것,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어 먹는 것도 모두 Q레이터에게는 불편한 일이 되었다. 비장애인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도로, 건물, 편리한 물건들은 장애인에게 편하지 않다. 라움콘은 일상의 도구를 장애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어 보고, 새로운 도구를 만들기도 한다. 라움콘의 도구는 우리가 편리하다고 느낀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건물과 도로, 안전하다고 느꼈던 일상, 편리하다고 생각했던 도구는 누군가에게 편리하지 않았던 것이다. Q레이터가 사용하기 편안한 도구는 우리가 보기에는 특이하게 생겼다. 이 도구들을 사용하거나, 함께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체험을 통해 사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새롭게 깨닫고 느껴볼 수 있다.
라움콘, 한 손 그릇, 2022, 자기에 유약, 18x13x10cm
라움콘,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은, 6x8x17cm(3)
라움콘, 한 손 그릇, 2022, 자기에 유약, 18x13x10cm(4)
라움콘, 한 손 그릇, 2022, 자기에 유약, 18x13x10cm(1)
라움콘, 한 손 장갑 ver.1, 2020, 소가죽, 솜, 벨크로, 자석 단추, 1x12x24cm(1)
라움콘,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은, 6x8x17cm(4)
라움콘, 한 손 그릇, 2022, 자기에 유약, 18x13x10cm(2)
라움콘, 한 손 그릇, 2022, 자기에 유약, 18x13x10cm(3)
라움콘, 한 손 장갑 ver.3, 2023, 천, 리브렉스, 양가죽, 1x92x150cm
라움콘,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은, 6x8x17cm
라움콘, 한 손 장갑 ver.1, 2020, 소가죽, 솜, 벨크로, 스웨이드, 1x12x24cm
라움콘,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은, 6x8x17cm(2)
라움콘,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100x78-3cm
라움콘, 한 손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포크, 2023, 은, 6x8x17cm(1)
라움콘, 한 손 장갑 ver.1, 2020, 소가죽, 솜, 벨크로, 자석 단추, 1x12x24cm
라움콘, 한 손 장갑 ver.2, 2022, 양가죽에 자수, 스웨이드, 코듀로이, 모직, 흑청, 장갑 클립, 1x12x24cm
라움콘, 한 손 장갑 ver.2, 2022, 흑청에 자수, 스웨이드, 코듀로이, 모직, 양가죽, 장갑 클립, 1x12x24cm
라움콘, 한 손 장갑 ver.1, 2020, 소가죽, 양가죽, 솜, 벨크로, 1x12x24cm